윤석열 후보가 11일 열린 새해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에 대한 외신 기자의 질문에 “3축 체계의 가장 앞에 있는 킬체인이라는 선제 타격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진보당 선대위는 논평을 내고 “윤석열 후보의 ‘선제타격’론은 한반도를 전쟁위기로 몰아갈 수 있는 극히 위험천만한 주장이다”라고 반박했다.
진보당 선대위는 이날 낸 논평에서 “남북 대치 상황에서 대북 선제타격은 국지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면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고, 한반도 전역이 전쟁의 참화에 빠져들며 민족 공멸의 위기에 놓일 수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반도 평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석열 후보가 ‘대북 선제 타격’론의 위험성을 모르고 주장했다면 ‘무지’한 것이고, 알고도 주장했다면 ‘전쟁광’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마디로 외교안보 수장이자 한반도 평화를 다루는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주종관계’라고 매도하고, 불과 이틀 전에는 ‘멸공’ 퍼포먼스를 선보이더니, 급기야 ‘선제타격론’까지 꺼내 들었다”고 꼬집고 “낡은 색깔론과 호전적 언사로 실추된 지지율을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우리 국민은 평화의 국민이다”라며 “분단 70년, 남북이 손을 잡고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로 전쟁 없는 한반도를 바라는 국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진보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체제를 실현하기 위해 정전협정 체결 70년이 되는 2023년 전까지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2025년에는 평화번영의 통일시대 원년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며, 윤석열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에 대한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와 함께 남북한의 평화번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송석배 기자 seokbe@adlin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