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연락선 10월초 복원" 표명

2020년 6월 끊긴 연락선, 올해 7월27일 복원됐으나 2주만에 단절되기도김 위원장,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정연설'개선 의지' 우리 정부에 공 떠넘겨美 향해 "적대시정책의 연장에 불과" 비판

김장석 | 입력 : 2021/09/30 [12:06]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 29일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해 시정연설을 했다. (사진=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 29일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해 시정연설을 했다. (사진=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끊어진 남북 통신 연락선을 10월 초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연이은 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던 북한이 공식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 나가는가, 지금 같은 악화상태가 지속되는가는 남한 당국 태도에 달렸다"면서 우리 정부에 공을 떠넘겼다. 

남북 통신연락선은 지난 2020년 6월 9일 정오를 기점으로 차단됐다. 탈북민 단체에 전단 살포가 차단 이유다. 올해 7월 27일 '남북 정상 간 합의'에 의해 재개됐으나 복원 2주 만인 8월 10일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반발해 응답하지 않으면서 단절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30일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2일 회의 시정연설에 나서 "우리는 남조선을 도발할 목적도 이유도 없으며 위해를 가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조선은 북조선(북한)의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는 망상과 심한 위기의식,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경색된 남북 관계에 대한 책임을 우리정부에게 돌렸다. 남북관계 악화의 원인을 우리가 정부가 알면서도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군비 증강 및 한미 연합 군사 훈련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우리 정부에 변화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제안한 종전선언도 지적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을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월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9월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김 위원장은 "종전선언에 앞서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부터 철회되어야한다는 것이 우리(북한)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신과 대결와 불씨 요인들을 그대로 두고서 종전을 선언한다 해도 적대적인 행위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이 요구하는 '조건 없는 대화'에는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외교적 관여',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주장하지만 어디까지나 국제사회를 기만하고 저들의 적대행위를 가리우기 위한 허울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역대 미 행정부들이 추구해온 적대시정책의 연장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의사를 밝힌데 대해 "남북 통신선의 안정적 운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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