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 자강도 일대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2017년 11월 ICBM급 발사 후 중거리는 처음30일 북한이 자강도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 실험을 한 것은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5형을 발사한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52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동해상으로 고각(높은 각도)으로 발사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라고 밝혔다.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800km, 고도는 약 2천km로 탐지됐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미사일이 정점에 이르기 직전의 최고 속도가 마하 16 정도로 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정부와 군 당국은 이날 발사된 미사일을 IRBM인 것으로 분석했다. IRBM은 미국의 분류 기준상 사거리 3천∼5천500km의 탄도미사일이다. 사거리 1천∼2천500km인 준중거리탄도유도탄(MRBM)보다 사거리가 길고, 5천500km 이상인 ICBM보다는 짧다. 이번 미사일은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했다면 최대 3천500∼4천500km 이상 비행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북한에서 한반도 유사시 미 전략자산의 발진기지인 태평양 괌을 직접 때릴 수 있는 거리이다. 북한이 IRBM을 쏜 것은 2017년 9월 '화성-12형' 발사 직후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당시 북한은 화성-12형을 평양에서 정상 각도로 발사해 약 3천700km 높이까지 쏘아 올려 괌에 대한 핵타격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아울러, 북한이 이번에 IRBM 화성-12형급에 고체엔진을 장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이미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고체 모터 장착 ICBM 개발을 공언한 바 있다. 장시간 연료 주입이 필요한 액체연료와 달리 고체연료는 발사체 내에 항상 저장할 수 있어 이동과 신속 발사에 용이하다. 이번 발사는 지난 5일과 11일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을 연속 발사한 데 이어 이 미사일의 성능 개선을 위한 대기권 재진입 시험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이번 발사로 넘어선 안 될 '레드라인'으로 여겨지는 ICBM 발사에 근접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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