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서울대 EMBA 입시 비리 의혹..멤버 유지(Yuji) 영어 실력으로 TOEIC 680점 어려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이하 서울대 EMBA)진학을 위해 제출한 서류에 허위 기재가 있다는 입시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씨는 지난 14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수상 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라고 말한 바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2010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EMBA 과정에 입학한 김씨는 입학을 위해 지원자격에 제출한 서류에 허위 또는 부풀리기 의혹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실을 통한 김건희씨가 입학한 2010 학년도 '서울대 EMBA 신입생 모집 안내' 요강을 입수해 살펴본 결과 당시 지원자격은 아래와 같았다.

가. 학사학위 취득자 (2010년 2월 학사학위 취득자포함)
나. 대한상공회의소 회원사의 임직원 또는 경기도 소속 공무원으로서 도지사의 추천을 받은 자 
다. 위의 가와 나에 해당하는 자로서 아래의 1)과 2)를 충족한자 
1) 공인 영어 취득 점수가 TEPS 551점 이상인 자 또는 TOEFL CBT 203점 이상 또는 TOEFL IBT 74점 이상 또는 TOEFL PBT 537점 이상인 자 또는 TOEIC 680점 이상인자. 
2) 국내·외 기관에서 5년 이상 실무경력이 있는 자 

23일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장모) 최은순씨가 2007년 7월 25일 '제임스앤데이빗엔터테인먼트코리아'라는 회사를 인수, 2009년 9월 2일 (주)코바나로 법인 명칭을 바꾸고 김건희씨는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은 EMBA 입학 자격을 얻기 위한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조 의원이 대한상의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코바나는 2009년 9월 30일 상공회의소에 1회 회비 납부로 임의회원으로 가입한 뒤 그 이후로는 한 번도 회비를 납부하거나 활동을 한 기록이 없다.

조 의원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지원자격 중 하나인 ‘5년 이상의 실무경력’도 의혹투성이라고 밝혔다.

김건희씨의 수원여대 지원서를 통해 알려진 실무경력은 ㈜에이치컬쳐테크놀로지(2003.12.2. ~ 2006.12.12.), (사)한국게임산업협회(2002.3.1. ~ 2005.3.31.), 대안공간 루프(1998.3. ~ 2002.3)이다.

조응천 의원은 "3개 기관에서의 경력을 합치면 10년 정도이니 아마 서울대로서는 자격을 인정했겠지만,  ㈜에이치컬쳐테크놀로지는 2004. 11. 30.에 설립되었고, 대안공간 루프는 1999. 2. 6.에 설립된 것이 밝혀졌다"며 "에이치컬쳐테크놀로지와 대안공간 루프의 경력은 ‘허위’ 또는 ‘부풀리기’라고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게임산업협회 경력은 국민의힘 스스로 “비상근 무보수 명예직”이라고 주장을 하고있어 실무경력으로 인정할 수 없다.

한편 입시관계자들은 EMBA의 입학 조건인 김건희씨가 제출한 공인 영어 성적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사학위 논문의 제목에서 '회원 유지'를 'member Yuji'로 번역한 바 있다.

또한 김씨는 작가로 활동하던 지난 2003년 인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의 딸림 전시 ‘신체적 풍경’에 출품하면서 전시 도록에 삼성미술관 기획전 ‘Portrate’에 참가했다는 허위 경력을 실은 사실이 <한겨레>가 단독 취재하여 보도하자 김씨는 “2003년 분당 삼성플라자 갤러리서 전시했던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런데 이 'Portrate'  는 'Portrait(초상화)'를 오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자가 입시 영어 강사에게 문의한 결과 이 같은 영어 어휘실력으로는 서울대 EMBA 과정 입학 조건인 TEPS 551점 이상, TOEFL CBT 203점 이상, TOEFL IBT 74점 이상, TOEFL PBT 537점 이상, TOEIC 680점 이상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김씨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에 제출했다는 공인 영어 점수 증서를 확인해 위조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교수 임용과정에서 허위 경력 논란에 이어 서울대 EMBA 전문석사 입학 과정에서 각종 입시비리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건희씨가 어느 기관에서  공인 영어 취득 점수를 얼마나 취득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