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회사 설립일 이전부터 근무..재직기간을 1년 부풀려 수원여대 겸임교수로 임용재직증명서 양식 한자 "住所를 主所로, 姓名을 姓明으로, 職位를 織位로" 오기증빙서류 양식은 보편화된 일반적 표준양식으로 통용..재직증명서 위조 의혹
김상민| 입력 : 2021/12/2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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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자판 유지(Yuji)사건(?)'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김건희씨가 제출한 재직증명서 양식의 한자가 황당할 정도로 엉터리라며 위조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김건희 씨가 대학 강사나 겸임교수로 채용될 때 제출했던 이력서는 실로 몰상식과 비상식의 보고( 寶庫,보물창고) 같다"며 "까도까도 계속 나오는 허위이력의 끝이 어디일지 알 수 없는 지경이다. 학력도 허위, 근무이력도 허위, 근무했던 직책도 허위, 제출된 증빙서류 위조 의혹이 곳곳에 널려 있다"고 밝혔다.
폴리텍대에서 받은 이력서를 살펴보면서 또 다른 사실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폴리텍대에 김건희 씨가 제출한 이력서와 증빙서류가 수원여대에 제출한 같은 2006년에 발급한 재직증명서인데도 입사일자와 증명서 양식이 완전히 다르다. 김건희 씨가 수원여대에 제출한 재직증명서에는 입사일이 회사 설립일인 2004. 11. 30.일 이전인 2003년 12월 2일로 되어 있어 김씨는 1년이나 재직기간을 부풀려 수원여대 겸임교수로 임용되었다.
그런데 이 재직증명서가 위조되었다는 결정적 증거는 재직증명서 양식에 있다. 김씨가 폴리텍대에 제출한 에이치컬쳐테크놀로지 재직증명서는 기본양식이 한자로 구성되었는데 기재항목이 本籍(본적) / 住所(주소) /姓名(성명) / 職位(직위) / 所屬(소속) / 用途(용도)로 되어 있다.
김건희 씨가 제출한 이력서 양식에는 주소를 住所라 쓰지 않고 主所로, 성명을 姓名이라 쓰지 않고 姓明으로, 직위를 職位라 쓰지 않고 織位로 되어 있었다. 마치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 제목에서 회원유지를 멤버십 유지(membership Yuji)라고 썼던 것과 비슷한 일이 한자판에서도 그대로 재연된 것이다.
한자가 엉터리로 쓰여 있다는 사실만이 문제가 아니다. 상식적으로 에이스컬쳐테크놀로지 인사부서에서 이런 엉터리 한자 양식을 썼다고 보기에는 상상할 수 없으므로 김건희씨 또는 한자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이 위조 재직증명서를 만들었다고 볼수 있다.
강 의원은 "증빙서류 양식은 제출하는 사람이 만드는 게 아니라 보편화된 일반적 표준양식으로 통용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도대체 주소, 성명, 직위 같은 기본사항이 잘못된 한자로 기재된 재직증명서 양식은 어디에서, 누가 만든 것일까"라고 위조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