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제 우리는 모두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라고 홍후보에 구애"홍준표 "처음부터 백의 종군이라고 선언 했으면 액면 그대로 봐주면 될 것"일부평론가 "'청년의꿈 플랫폼'을 통한 독자적인 행보는 고발사주 등으로 윤석열 낙마에 대비한 행보?"
김상민| 입력 : 2021/11/0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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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의원은 윤석열 캠프에서 계속되는 선대위 참여 요청에 절대 불가하다는 메세지를 냈다.
홍준표 의원은 휴일인 7일 오후 7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에서 (홍준표의) 비리대선 불참 선언을 원팀이 안된다거나 당 분열로 보는 것은 크나큰 잘못 입니다"라며 "나는 당을 분열 시킬 힘도 없고 또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라고 윤석열 캠프 선대위에 합류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홍 전의원은 "꼭 대선 조직에 들어 가야만 원팀이 되는 겁니까"라고 반문하며 "처음부터 백의 종군이라고 선언 했으면 액면 그대로 봐주면 될 것을 꼭 못된 심보로 그걸 걸고 넘어지는 것은 획일주의 군사 문화의 잔재가 아닌가요"라고 윤석열 캠프측을 꼬집었다.
이어 그는 "우리당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삼는 정당"이라며 "당원 개개인의 생각을 강요 하는 것 자체가 전체주의"라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윤석열 후보 측의 거듭되는 구애를 뿌리쳤다.
홍 전 의원은 "더이상 이 문제가 거론이 안되었으면 합니다"라며 "청년의꿈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열열히 지지해준 그분들에 대한 보답일 뿐입니다"라고 윤석열 캠프에 동참하는 것 대신 자신을 지지해준 청년층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세를 형성해 나갈 뜻을 내비쳤다.
한편 윤석열 후보는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보다 더 빛났던 홍 선배님의 짧은 메시지와 미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지난 금요일 전당대회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면서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홍준표 선배님과 다른 두 후보님이 보여주신 원팀정신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는 "홍준표 선배님의 짧은 메시지는 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저의 수락 연설보다 훨씬 빛났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이제 우리는 모두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라고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홍준표 전 의원의 이같은 '청년의꿈 플랫폼'을 통한 독자적인 행보에 대해 일부 정치 평론가들은 향후 윤석열후보가 고발사주로 기소되거나 장모와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낙마할 경우를 대비한 행보가 아닌가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