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17개국서 보고…WHO "전 세계 확산 가능성 매우 높아"

아프리카서 발견 일주일 만에 5개 대륙 각지에서 감염 확인돼우선 백신접종 확대ㆍ방역수칙 준수가 최선

송의정 기자 | 입력 : 2021/11/30 [14:57]
오미크론 삽화 뉴스1 © News1
오미크론 삽화/뉴스1 © News1

지난 23일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주 '오미크론'이 일주일 만에 17개국에서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새 변이주를 다섯 번째 '우려변이(VOC)'로 지정하고, 15번째 그리스 알파벳 오미크론으로 명명했다. 앞서 지정된 우려변이는 ▲영국발 알파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베타 ▲브라질발 감마 ▲인도발 델타로, 모두 세계 각국의 n차 유행을 견인했다. 

WHO는 "오미크론 관련 알려진 정보는 적은 반면, 전 세계 확산 가능성은 매우 높다"라며 "전반적인 글로벌 리스크가 매우 높게 평가된다"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보건청은 29일(현지시간) 자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1명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스페인에서도 확진자가 1명 나왔다.

이로써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실을 보고한 나라 및 지역은 총 17곳으로 늘었다. CNN에 따르면 ▲보츠와나 19명 ▲남아공 77명 ▲홍콩 3명 ▲호주 2명 ▲이스라엘 1명 ▲벨기에 1명 ▲체코 1명 ▲오스트리아 1명 ▲영국 9명 ▲이탈리아 1명 ▲네덜란드 13명 ▲포르투갈 13명 ▲독일 3명 ▲덴마크 2명 ▲캐나다 3명이다.

WHO에 따르면 오미크론 검출은 확진자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에스 유전자 표적 실패(SGTFㆍS gene target faillure)'가 나타나는 경우 등을 추려 추적하고 있다. 다만, 워낙 신종 변이이면서도 매서운 속도로 확산 중인 만큼,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도 추정된다. 

실제로 남아공은 2주 전 300명 안팎에 불과하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3만 명대로 10배 급증했다. 남아공 당국은 이번 주말이면 확진자 수가 3배 증가, 곧 1만 명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신종 변이 출현으로 전 세계가 패닉에 빠진 가운데, 일단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하는 게 최선이라는 데 각국 당국 및 WHO의 의견이 수렴한다. 

남아공 정부는 일단 현재 35%에 그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을 끌어올려 현재의 감염자 급증 위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정부가 특정 시설과 활동 이용을 백신 접종자로 제한하는 접종 의무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우리는 혼돈과 혼란이 아닌 과학적이고 지적인 조치와 속도로 이 변이와 맞서 싸울 것"이라며 백신 및 부스터샷 접종을 촉구했다. 

WHO는 백신 접종률을 가능한 한 신속히 끌어올리고, 특히 아직 백신을 전혀 맞지 않거나 1회 접종에 그치는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WHO는 194개 회원국을 향해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모임 제한 및 개인위생 등 엄격한 방역 수칙을 유지해 오미크론은 물론 코로나 감염 자체를 줄여달라"라고 당부했다. 또한, 확진자 추적과 변이 감염 동향 보고 및 오미크론 관련 새로운 사실들을 확인하기 위해 국가별 역량이 되는 한에서 현장 조사와 실험실 평가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고 WHO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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