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접견

문, “그간 다져온 한중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기를 바란다”왕, “한국과 중국은 친척처럼 자주 만나야 하며, 공자가 삼십이립(三十而立)이라 하였는데, 한국과 중국은 수교 30년을 앞두고 계획을 잘 세워가기를 바란다”

강인호 | 입력 : 2021/09/15 [14:36]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 9. 15.

문재인 대통령은 15,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왕이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했다. 중국 측에서는 싱하이밍 주한대사, 첸커민 상무부 부부장 등이,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함께했다.

이날 접견에서 문 대통령은 먼저 왕이 국무위원의 방한에 환영의 뜻을 표하고, 2021-2022 ‘한중 문화교류의 해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양국이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한편양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호정서를 증진하여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보다 발전시켜 나가도록 왕 위원의 노력을 당부했으며, “지난 30년간 한중관계가 많이 발전했지만 앞으로 발전의 여지가 많다면서 “그간 다져온 한중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왕이 위원은 중국에 있어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과 중국은 친척처럼 자주 만나야 하며공자가 삼십이립(三十而立)이라 하였는데한국과 중국은 수교 30년을 앞두고 계획을 잘 세워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약 3분간, 왕이 국무위원의 발언이 약 4~5분간 진행되었다.

<발언 전문>

문 대통령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을 환영합니다.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 다시 방한해 주셨는데,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긴밀하게 지속되고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더 성숙한 한중관계의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가야 할 시점에 방한하여 더욱 뜻깊습니다. 시 주석께도 안부 인사를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와 시 주석님은 코로나 상황에도 긴밀히 소통하며 방역 협력과 인적 교류 활성화에 합의하였습니다. 양국은 신속통로 제도, 또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출범 등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 협력 사례를 만들어 왔습니다.

나와 시 주석님은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데에도 뜻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선포하여 양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호 정서를 증진할 계기를 마련하고,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출범하여 앞으로 30년의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준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나와 시 주석님이 뜻을 함께한 중요한 합의들이 원만하게 이행되고, 또 만족할 만한 결실을 거두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 높은 단계로 발전되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그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과 기여를 평가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중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바라며, 앞으로도 우리 왕이 위원이 한중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해 주는 큰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11:08 문 대통령 모두 말씀 종료- 11:09 왕이 국무위원, 마스크 벗고 모두 발언 시작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통역에 기초) 대통령님께서 시간을 내주셔서 저를 만나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우선 시진핑 주석님과 리커창 총리님께서 대통령님에 대한 가장 친절한 인사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중한 양국은 서로 떠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 윈-윈을 실현하는 파트너입니다. 양국은 친척처럼 자주 왕래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시진핑 주석님과 좋은 신뢰 관계와 우정을 구축하셨습니다. 두 분 정상의 견인 하에 중한 관계는 건전한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양측 간의 교류와 협력을 막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우정을 심화시켰습니다. 양국 국민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방역 협력을 해왔습니다. 양측은 가장 먼저 공동 방역을 해왔고,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양국의 방역 협력은 국제 방역 협력의 모범사례가 되었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아까 말씀하셨듯이 내년은 중한 수교 30주년입니다. 30년 동안 그 세월이 많이 흘렀고, 중한관계는 역사적인 변화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공자는 삼십이립(三十而立)’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30주년을 계기로 해서 양국 관계 발전에 성공적인 경험을 정리하고, 앞으로 30년 양국 관계 발전을 잘 계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를 빌려서 저는 저의 감회를 몇 가지 대통령님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중한 양국은 비록 나라 상황이 다르지만 상대방이 선택한 발전도를 걷는 것을 지지하고 상호 존중하고, 상대방의 핵심적인 그리고 중요한 관심 사안에 대해서 상호 존중하고, 각자 민족의 문화를 존중하고, 그리고 국민 정서를 상호 존중하고 이런 전통을 해왔습니다. 앞으로 이런 좋은 전통은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이것은 양국 관계의 건전한 발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두 번째는 협력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중한 경제 발전은 고도적인 상호 보완성이 있습니다. 양국 간의 협력을 때와, 그리고 지리적인 것에, 그리고 사람 간에 조화 등 여러 가지 이런 장점이 있습니다. 중한 수교 30년 이래 양국 간의 교역액은 이미 3천억 달러를 돌파하였고, 인적 면에는 천만 명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강인호 기자  mis728@haengj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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