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병 구의원 "이준석, 3년 전 보궐선거 때 지역주민과 술 먹고 의샤의샤하며 표 구걸해"

18일 서울 노원구 의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준성 구의원은 5분발언을 통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기초의원 비하 발언을 비판하며 이준석 대표에게 현재 모든 직을 내려 놓고 전국 기초의원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는 7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관악민국 모의국회’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지금까지는 기초의원이라고 하면 동네에서 중장년층 남성이, 보통 직업은 동네에서 자영업을 하시고, 밤늦게까지 동네 유지처럼 술 드시고 다니시고 이러면서 ‘어 형님 동생’ 하신 다음에 같이 좀 불법도 저지르면서 같이 유대관계를 좀 쌓고, 이렇게 으샤으샤하면서 조직을 만들어 ‘나 당원 가입시켜 줘’ 해 가지고 당원 한 200명 정도 모으면 공천되고 이런 시스템이었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와 같은 서울 노원병 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 김준성 구의원은 "3년전 지방 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이준석 국회의원 후보 본인이 지역 주민과 술먹고 의샤의샤하며 표를 구걸하고 다니던 이런 모습을 직접 보았다"며 그러한 모습의 사진도 있다고 하면서 "이준석 당신이 한 행위를 기초의원에게 덮어 씌우지 말라"고 쏘아 붙혔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이며 국민의힘 노원병당협위원장과 같이 국민의힘은 기초의원을 바로 그와 같이 공천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노원병지역의 더불어민주당 기초의원은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와 같이 술먹다 공천 받지도 않았고 불법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이 같은 김준성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김태권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준석 대표의 발언은 기초단체에서 구의원의 경우에 공천을 받기 위해서 그 지역 국회의원이나 위원장에 휘둘리기보다는 자질을 갖춘 의원이 공천 받을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우리의 정치가 변해야 한다는 큰 틀에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김준성의원이 "전체 맥락을 보지 않고 특정 부분만 잘라서 공격하고 있다"고 이준석 대표를 옹호했다.

또한 "보기에 따라서는 비난할 수도 있지만 이 내용이 이준석 대표가 사퇴할 정도의 사안"이냐고 반문하며 "노원구 그것도 이준석 대표의 지역구 의원이 상대당 대표를 흠집내려는 자체가 극히 저급한 정치적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