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인수위원장으로 다음 정부에 대한 청사진과 좋은 그림의 방향을 그려드린 다음에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게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담을 더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게 당선인이 생각하시는 전체적인 국정 운영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 위원장은 전날 윤 당선인을 직접 만나 국무총리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윤 당선인에게 총리 후보자를 추천했느냐'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제가 직접 총리를 맡기보다는 오히려 당선자께서 뜻을 펼칠 수 있게, 본인이 정말 국정 운영 방향에 맞는 좋은 분을 찾으시라고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총리 '0순위'로 꼽혔던 안 위원장이 총리직을 고사하면서 총리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측도 4월 초 차기 총리 후보 발표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