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비서실장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는다"라고 말했다. 부위원장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또한 비서실장엔 장제원 의원과 권성동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나, 장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비서로 직무를 보좌하며, 각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추진되는 국정과제의 방향을 설정하고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법률적으로 정해진 임기는 없다.
앞서 지난 3일 윤 당선인과 안 대표의 단일화 발표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미래 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만들겠다"라며 인수위 구성과 운영을 함께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은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게 될 경우 향후 부처 조직개편에서 영향력이 발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으며 동시에 인수위원장직을 거쳐 초대 총리로 임명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2017년 대선에선 인수위가 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인수위는 2012년 대선 이후 10년 만에 구성된다.
장 의원의 경우 선거 막바지에 윤 당선인과 안 대표의 단일화 협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만큼, 인수위를 통해 공식 등판할 확률이 높다고 여겨지고 있다.
한편, 윤 당선인은 늦어도 다음 달 초 국무총리 후보자를 먼저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총리 후보자와 상의를 거쳐 4월 중순 각부 장관 후보들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