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 사퇴거부"..조성은 "임기중 윤석열 정권 수사로 제1야당 대통령 후보 되기 바래"

권성동 사퇴압박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김오수 사퇴거부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조성은 "김오수 총장, 윤석열 선배의 길을 걸어 제1야당 출신 대통령 되길"

김상민 | 입력 : 2022/03/16 [09:55]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좌)과 김오수 검찰총장(우) 모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좌)과 김오수 검찰총장(우) 모습

윤석열 당선인측으로부터 사실상 자진사퇴를 요구받은 김오수 검찰총장이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통해 사실상 사퇴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전 김 총장은 대검 출입기자단에 "검찰총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는 입장문을 보내 이같은 뜻을 밝혔다.

윤석열 당선인의 최측근을 의미하는 윤핵관으로 알려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본인이 지금까지 총장으로서 수사지휘를 제대로 했는지, 특히 대장동·백현동 사건 수사에 대해서 제대로 된 수사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와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윤 당선인이 사퇴를 압박하거나 종용하거나 이러진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권의원의 발언으로 검찰 안팎에선 김 총장이 윤석열 당선자가 취임하면 통령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김 총장은 이러한 사퇴압박에 중도하차는 하지 않겠다는 직접적인 표현은 없지만, 과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압박을 받을 때 '법과 원칙에 따라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말처럼 사퇴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한 매체는 김 총장과 가까운 인물로 평가되는 김관정 수원고검장이 주변에 사의를 밝혔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그러나 김 고검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사실이 아니다. 사의를 표명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

2021.9.10. 조성은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웅의원 등에 대해 최고의 민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사진=JTBC뉴스룸, 제보자 조성은씨와의 인터뷰 화면 캡쳐)
2021.9.10. 조성은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웅의원 등에 대해 최고의 민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사진=JTBC뉴스룸, 제보자 조성은씨와의 인터뷰 화면 캡쳐)

한편 김오수 총장에 대한 윤석열 당선인측의 사퇴압박 소식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검사를 '고발사주 직권남용' 등으로 공수처에 고발한 조성은씨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오수 검찰총장님은 남은 임기 1년 반 동안 윤석열 정권 수사로 법과 원칙 세우면 제1야당 대통령 후보 된다"며 "(김오수 총장) 쫓아내면 대통령 탄핵 사유 아닌가요 윤석열 당선인?"이라고 윤 당선인에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오수 검찰총장님) 윤석열 선배의 길을 걸으십시오"라며 "우리도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또 세워봅시다"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현재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과 시민사회 단체등으로 부터 고소·고발당해  검찰에 계류중인 사건들은 대장동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사건, 부인 김건희씨의 코바나컨텐츠 사와 관련된 뇌물사건, 2012년 결혼전에 피의자 김건희로 부터 받은 성상납 사건, 삼성으로 부터 아크로비스타 306호 뇌물성 전세권 설정 의혹,  20대 대선에서 여러 건의  허위사실 공표 관련 사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으로 부터 받은 뇌물 사건,  장모와 부인 김건희씨 관련 사건 무마 청탁 사건, 삼부토건 조남욱 회장 일가에 대한 여러건의 사건 무마 청탁, 월성 원자력 조기폐쇄에 대한 직권남용 수사, 황운하 의원에 대한 직권남용 수사,  라임사건 담당 검사들의 뇌물 향응 사건 무마 등 수많은 사건이 쌓여 있다.

검찰은 윤석열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임기중에는 법에 의해 소추할 수 없으나 기소 중지 처분으로 공소시효를 연장하여 임기를 마치면 기소하여 처벌할 수 있다. 

과거 윤석열 후보가 야권과 동조하여 현직 대통령과 여권을 향해 수사하여 정치신인으로 일거에 제일 야당 후보로 선출되어 대통령에 당선된 것처럼 김오수 검찰총장이 현재 검찰에 계류중인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여 일약 야권의 대통령 후보로 발탁되어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한민국은 연이어 전임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는 기록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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