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또 신고점을 경신했으며 사상 처음으로 주당 1200달러를 돌파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49% 급등한 1208.5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5일 주가 1000달러 돌파로 '천슬라' 고지를 점령한 가운데 이후 32.86%가 폭등해 1200달러 선까지 넘어서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에 테슬라의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다. 시가총액 분석매체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2130억 달러(약 1426조2454억 원)로, 전 세계 6위이다. 마이크로소프트ㆍ애플ㆍ사우디아람코ㆍ알파벳ㆍ아마존으로 구성된 상위 5위권 진입도 노리고 있다. 테슬라가 반도체 공급난 속에서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데다 렌터카 업체 허츠와 전기차 10만대 인도 계약 체결, 허츠의 추가 구매 가능성 등이 테슬라 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전 세계에 퍼진 기후변화 위기 대응 분위기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매진하는 상황에서 테슬라가 대표 '친환경 에너지 차량'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한 만큼, 앞으로도 테슬라가 기후변화 시장을 지배할 것이란 전망이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투자 전문매체 벤징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후의제가 최근 전기차 주식 상승을 주도했고, 테슬라도 도움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사과하고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0억t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 제로(Net Zero)'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빠른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 놀라움을 표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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