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예정대로 토론회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13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밝힌 가운데, "몇몇 후보들의 요청"이라는 문장이 논란이 되자 뒤늦게 ‘몇몇’을 삭제했고, 그 여파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예비경선 후보 토론회를 둘러싼 내홍과 관련해,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대표를 향해 ‘최후통첩’을 날리는 인상을 준 것도 그 연장선상에서 풀이된다.
결국 이 대표로서는 자신의 의지를 고수하며 토론회를 강행할 것이냐 아니면 자신의 의지가 밀려 자칫 ‘식물대표’로 전락하느냐 하는 기로에 놓인 것으로 플이된다.
국민의힘 당헌 ‘제 74 조의 2 (대통령후보자의 선출에 대한 특례) 제5장(대통령후보자의 선출)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대통령후보자선출에 관한 사항은 대통령후보자선거관리위원회가 심의하고, 최고위원회의(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로 정한다. 단, 대통령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는 대통령후보자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전까지 당 대표·최고위원(비상대책위원장·비상대책위원 포함)을 사퇴하여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하는 경고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