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당내 일부 대선 주자들이 잇따른 충돌로 '자중지란'에 빠지며, 파열음이 '감정싸움'으로 격화되는 등 대선 경선을 앞두고 '분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지난 3월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 '매일신문 프레스18'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 일각에선 18일 열리는 첫 경선 토론회 참석에도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다. "당 후보 등록(8월 30~31일)도 안 한 상태에서 무슨 토론회를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다만 캠프 정무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은 "당에서 공식 제안이 오면 그때 참석할지를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이 대표와의 갈등, 경선 경쟁자들의 견제에도 직접적인 감정 표현을 자제해온 윤 전 총장은 최근 주변 사람들에게 "최대한 참겠지만 계속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나도 간단한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문제 발언>
17분 51초~
최훈민 - 제3세력이 우리나라에서 거의 힘들다고 보시는 거예요?
이준석 - 제3세력을 하는 건 좋은데, 철학이 없으니까 극중주의 같은 거 하잖아. 보면은.
최훈민 - 만약 윤석열이 갑자기 철학을 갖고 왔어.
이준석 - 나는 윤석열 총장 단독은 어렵다고 보고, 그래서 윤석열 총장이 좋은 업자랑 같이 결합되면 굉장히 시너지가 크다.
최훈민 - 좋은 업자랑 붙었어. 이준석한테 "야 너 와라!" 이러면 어떡할 거야?
이준석 - 나는 대통령 만들어야 될 사람 있다니까?
최훈민 - 누구?
이준석 - 유승민!
유재일 - 진짜 유승민계가 김종인 없이 국민의힘 당권 잡을 수 있어요?
이준석 - 내가 잡을 거야. 유승민계가 잡는 게 아니라.
1시간 26분 18초~
이준석 - 야, 그런데 정치인싸 가니까, 태현이 형이 김태현 변호사가 나한테 "너 이러다가 안철수 서울시장 되고, 윤석열 대통령 되면 어떡하냐" 이렇게 애기하더라고? 지구를 떠야지 ㅋㅋㅋㅋ
최훈민 - 아니야, 이준석은 어디에서든 살아남을 놈이에요.
이준석 - 아니야, 난 문재인 대통령 되면 이민 간다고 했던가? 그걸 2012년에 했던 사람이야.
강인호 기자 mis728@haengj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