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장애인 단체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2025년까지 지하철 모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의 대중교통 개선 대책을 내놓았다.
10일 서울시는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대중교통 이용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어린이 등 모든 시민이 불편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우선 지하철 '1역사 1동선'을 확보하기 위해 326개 전체 역사에 최소 1개 이상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1역사 1동선'은 지하철역에서 교통약자가 지상에서 대합실을 거쳐 승강장까지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등을 이용해 하나의 동선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체계를 말한다. 이달 기준 1역사 1동선 확보율은 93.6%(305개 역)이다.
시는 1역사 1동선이 확보되지 않은 21개 역사에 승강 편의시설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비롯한 모든 시민이 서울 대중교통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과 환경 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