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 스즈키컵 결승 1차전 태국에 0-4 완패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결승 1차전에서 태국에 완패해 사실상 첫 우승이 어려워졌다.

29일 인도네시아는 싱가포르 칼랑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스즈키컵 결승 1차전'에서 일본 J리그에서 뛰는 미드필더 차나팁 송크라신에게 멀티골을 내주고 0-4로 완패했다.

1ㆍ2차전 합계 점수로 우승팀을 가리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내달 1일 오후 9시 30분 같은 곳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4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5번 거둔 인도네시아는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을 준결승 1ㆍ2차전에서 합계 2-0 (1차전 2-0ㆍ2차전 0-0)으로 제압하고 올라온 태국은 결승 1차전에서 4점 차 완승을 해 통산 6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

인도네시아는 브라질 출신 알렉상드르 폴킹 감독이 지휘하는 태국에 공 점유율에서 33-67로 뒤질 정도로 압도당했으며, 전반 2분 만에 선제 실점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태국 풀백 필립 롤러가 오른쪽에서 수비수 2명 사이를 돌파하고서 골지역 정면으로 패스한 것을 차나팁 송크라신이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인도네시아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7분에도 태국 송크라신이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22분 롤러의 도움에 이은 사라차트의 득점으로 한 점을 더 추가한 태국은 후반 38분 보딘 팔라의 골까지 터져 4점 차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