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연맹, 2일 조송화 상벌위원회 개최

두 차례 무단으로 팀을 이탈한 조송화IBK기업은행 "조송화와 더는 함께 할 수 없다"

최병관 | 입력 : 2021/12/01 [14:02]
IBK 기업은행 세터 조송화 선수. (한국배구연맹 제공)/ 뉴스1
IBK 기업은행 세터 조송화 선수. (한국배구연맹 제공)/ 뉴스1

12월 2일 한국배구연맹(KOVO)은 매우 중요한 상벌위원회를 연다.

당사자인 조송화(28)와 IBK기업은행은 물론이고 남녀 구단 모두 상벌위의 결정에 주목한다.

프로배구 구단은 그동안 임의 해지를 징벌적 규정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조송화 사례를 통해 이제는 임의 해지를 선수 징계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걸 확인했다. 2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사무국 회의실에서 열리는 '조송화 상벌위'는 향후 구단과 선수 사이에 분쟁이 생길 경우, 판례로 활용될 전망이다.

두 차례 무단으로 팀을 이탈한 조송화와 "조송화와 더는 함께 할 수 없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은행의 결별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됐다.

2021시즌부터 적용되는 배구 프로스포츠 선수 계약서 23조 '계약의 해지' 조항은 '구단의 귀책사유로 본 계약이 해지되는 경우는 잔여 연봉 전액을 지급하고, 선수의 귀책사유로 본 계약이 해지되면 계약 해지일 전 최종 연봉 지급일 다음 날부터 계약 해지일까지의 일수에 연봉의 365분의 1을 곱한 금액만 지급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조송화는 2020-2021시즌을 앞두고 기업은행과 3년 계약을 했다.

상벌위가 '귀책사유'를 구단에서 찾으면 기업은행은 '실제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조송화에게 2021-2022시즌 잔여 연봉과 2022-2023시즌 연봉을 지급해야 할 수도 있다. 반면, 조송화의 무단이탈을 계약 해지 사유로 본다면 조송화는 잔여 연봉을 받지 못한다.

기업은행의 수습 과정을 비판하는 다른 구단들도 '선수들이 규정을 악용할 경우'를 상상하며 우려를 표했다. 한 관계자는 "만약 선수가 팀 훈련에는 참여하지 않고, 임의 해지에는 동의하지 않으면 구단이 선수를 징계할 현실적인 방법이 있는가"라고 물으며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V리그에서는 너무 비현실적인 규정"이라고 토로했다.

법조인들 사이에서도 KOVO 상벌위가 내릴 수 있는 징계 수위에 관해 의견이 분분하다.

KOVO 상벌위가 중징계를 내리면 조송화가 반발해 소송으로 비화할 수 있다. 징계 수위가 낮으면 기업은행이 자체 징계 여부를 논의해야 할 수도 있다.

KOVO 관계자는 "앞선 사례를 참고하기 어려운 상벌위가 열린다. 상벌위원들이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고 판단하면, 2일 징계 수위를 확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서울고등법원, 우원식 의원, 서준오 시의원의 허위사실 유포 공직선거법 위반 재정신청 사건 심리 개시 / 이민규
서울북부지법, 노원갑 현경병위원장 정치자금법 위반 2차 공판 / 이민규
시민단체들, 가락동 주택조합 건폭과 유착하여 가짜 체포영장으로 불법 체포·불법구금 으로 4건이나 불법 기소한 동부지검 검사 규탄 및 무효소송 인용 촉구 집회 / 열린시민뉴스
北 김여정 "한국군부는 중대주권침해도발의 주범 또는 공범의 책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 / 열린시민뉴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준석 당대표 제명 촉구 성명문’ / 송석배
[기자회견 전문]변희재, 미국 LA에서 조건부 정치적 망명 선언.."윤석열,한동훈! 태블릿 조작 자백하라" / 열린시민뉴스
[속보]대법원, 우원식 뇌물 수수와 수뢰후 부정처사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2심 벌금형에서 파기 환송 / 열린시민뉴스
가락1,2지역주택조합 부정한 설립인가 취소 고시..3000억대의 조합원 피해 줄소송 예상 / 열린시민뉴스
정의연대, 한동훈과 딸 알렉스한 3자뇌물, 국회위증, 업무방해 등으로 공수처에 고발 / 열린시민뉴스
[입장문 전문]윤지오, 최나리 변호사 사기후원금 반환 및 위자료 손배 소송에서 승소 / 열린시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