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영상&전문)김건희 허위 경력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
민주당 "그동안 제기된 김씨 문제에 국민들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아"이동학 "빵점짜리 사과..무슨 잘못을 했다는 것인지 하나 마나 한 사과"안민석 "한마디로 신파 코미디 같은 황당 기자회견"황희석 "간사한 눈웃음과 맘에도 없는 사과..개사과 3탄"최동석 "산부인과 의사와 같이 살다가 헤어진 이유가 불임..임신 유산 사실도 허위 의심"
김상민| 입력 : 2021/12/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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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의 사과가 윤석열 후보 부부의 진심이길 기대한다"며 "그동안 제기된 김 씨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동학 민주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빵점짜리 사과다. 사과문의 내용, 전달력 모두 실패했다"며 "무슨 잘못을 했다는 것인지 하나 마나 한 사과"라고 비판했습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씨의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신파 코미디 같은 황당 기자회견이었다”며 “국민은 사과를 빙자한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러브스토리, 하소연, 가정사를 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김 씨가 국민들에 사과하러 나온 것인지, 남편 윤석열 후보와의 러브스토리를 들려주러 나온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김 씨는 무엇을 잘못했다는 것인지조차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기자회견에서 배포한 서류에서 10년 넘게 반복적 고의적으로 허위 조작된 이력에 대해 대부분을 기재 오류, 단순 실수라는 식으로 본인의 잘못을 축소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민주당 차원의 추가 반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향후 추가 공세를 예고했다.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의 사과를 <개사과 3탄>으로 규정하고 "간사한 눈웃음과 맘에도 없는 사과로 동정심을 유발해서 대충 뭉개고 끝내려는 마음이 그대로 고스란히 다 드러났다"며 "결국 국민들을 우롱하기만 한 개사과 3탄"이라고 직격했다.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을 통해 "열린공감TV 취재에 의하면, 예전에 산부인과 의사와 같이 살다가 헤어진 이유가 불임 때문이라는 방송을 했었는데, 왜 갑자기 묻지도 않은 임신 유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아무튼 이 가족의 얘기는 도대체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거짓이고 진실인지 알 수 없다"라며 임신한 사실을 의심했다.
<김건희 씨 기자회견 입장문>
날도 추운데 많이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의 아내 김건희입니다. 두렵고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진작에 말씀드려야 했는데 너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약 1년 전만 해도 이렇게 많은 기자님들과 카메라 앞에 대통령 후보 아내라고 저를 소개할 줄은 감히 상상도 못했습니다. 제가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에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습니다. 몸이 약한 저를 걱정해 밥은 먹었냐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입어라 늘 전화를 잊지 않았습니다.
그런 남편이 저 때문에 지금 너무 어려운 입장이 되었습니다. 제가 없어져서 남편이 남편답게 평가 받을 수만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습니다.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제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결혼 이후 남편이 겪은 모든 고통이 다 저 탓이라고만 생각합니다.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남편의 직장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습니다. 예쁜 아이를 낳으면 업고 출근하겠다던 남편의 간절한 소원도 들어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국민을 향한 남편의 뜻에 제가 얼룩이 될까 늘 조마조마 합니다.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습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 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입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 때문에 남편의 비난 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집니다.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습니다. 많이 부족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부디 노여움을 거두어주십시오. 잘못한 저 김건희를 욕하시더라도 그동안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