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 회장 물러가라 !" ... 하동군민들 뿔났다

-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동군 피해 대책위원회 하동군민 150여 명과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 25일 강남 포스코 센터 앞에서 광양제철소의 환경 악행을 규탄하는 집회 개최

송석배 | 입력 : 2021/11/25 [20:18]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동군 피해 대책위원회(이하 하동군 피해 대책위원회) 하동군민 150여 명과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은 25일 강남 포스코 센터 앞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환경 악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를 시작하면서 강정현 피해대책 공동위원장은 먼저 우리 하동군민들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이곳에 들어선 후 34년간 참아왔던 울분을 포스코 광양제철소 측에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하고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하동군과의 거리는 차량으로는 5분밖에 안 걸릴 정도로 가까이 있다포스코 광양제철소 운영으로 인한 환경 피해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회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지역사회가 자랑스러워하는 회사입니다라고 밝혔는데 결국 대한민국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1위 기업이 지역사회가 자랑스러워하는 회사로 등극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계속해서 포스코는 2016년 대한민국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5, 174, 183등 해마다 높아지더니 19, 201등 드디어 대한민국 1등으로 불명예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1등이 됐다고 지적하면서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발생시킨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환경오염물질이 수십 년간 누적되어 지역주민들의 제일 소중한 생명권, 건강권에 막대한 피해영향 끼친 의혹을 제기하면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동지역 주민들은 지난 30여 년간 포스고 광양제철소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각종 질병과 암 발병 등 환경피해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어 지난 9월 초부터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1인 시위 및 집회를 개최했었다.

하지만 두 달째 이어진 하동주민들의 집회에도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모르쇠로 일관하자 이에 뿔난 하동주민들은 결국 강남 포스코 센타 앞에서 200여 명 추정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게 된 것이다.

오전에 시작해 오후까지 이어진 이날 집회는 계속된 집행부의 발언들이 포스코 최정우 회장 물러가라’, ‘사죄하라’, ‘책임져라등 강경 주장들로 이어지며 집회장을 흔들었으며, 집회 참가자들이 차디찬 길바닥에서 추위와 싸우면서 점심 식사하는 모습은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하동군 피해대책위가 설치한 5미터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 퍼포먼스는 광양제철소가 30여 년간 하동주민에게 내뿜는 대기오염물질로 상징되어 지나가는 시민 등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동군 피해대책위가 설치한 광양제철소가 30여 년간 하동주민에게 내뿜는 대기오염물질의 상징.  5미터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 퍼포먼스'
하동군 피해대책위가 설치한 광양제철소가 30여 년간 하동주민에게 내뿜는 대기오염물질의 상징.  5미터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 퍼포먼스'

전남 여수 묘도의 경우 바다 건너 정면에 위치하고, 하동군은 바다 건너 대각선 위치에 있어 바람의 방향에 따라 미세먼지는 날아갈 수 있는 위치이다.

전라남도 광양시 소재 광양제철소와 경남 하동군과의 거리는 가장 가까운 거리가 1,7km. 이로 인해 34년 전 하동군민들은 바다 어장의 문제를 두고 생존권 보장을 주장하며 광양제철이 들어서는 것을 강력하게 저항하다 경찰의 곤봉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었다.

이런 아픈 사연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지내던 지역민들은 지난 13일 글로벌에코넷과 언론사와의 동행 취재 과정에서 지역 옥상, 지붕, 길거리 등에서 자석에 뭉텅뭉텅 붙어나오는 쇳가루에 기겁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날부터 다시 하동군민들은 군을 상대로 왜 30년이 넘도록 우리는 피해만 보아야 하느냐고 울분을 토하기 시작했고, 이날 강남 포스코 센터 앞에서의 1차 집단행동으로까지 이어졌던 것이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포스코 최정우 회장 면담을 촉구하며 사내 진입을 하려했지만 막아선 경찰 저지에 몸싸움을 하다가, 광양제철의 미세먼지 쇳가루 등이 인접 주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한 정밀조사와 포스코 최정우 회장과의 면담과 사죄를 요구하고 제2차 대규모 집회를 기약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송석배  기자  seokbe@adlin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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