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민주당 노원구 지방선거 공천 잡음..우원식의원 밀실정치·학연정치·세습정치 논란

민주당 노원을구 "시의원에 우의원 전 보좌관, 구의원에 운전비서 공천"이영규 구의원 "힘 있는 자들의 횡포가 너무도 간교하고 비겁""공천 탈락 기준도 모르고 컷오프 당해..민주당의 정의와 공정은 비민주적""4년 동안 본 우원식의원 관련한 모든 비리 폭로 예고"

김상민 | 입력 : 2022/04/18 [18:26]
14일 노원구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원구 이영규 구의원이 5분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경기케이블 뉴스캡쳐)
14일 노원구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원구 이영규 구의원이 5분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경기케이블 뉴스캡쳐)

제8대 노원구의회의의 마지막 본회의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노원을구(위원장 우원식)의 공천을 둘러난 내분이 표면화되었다.

​지난 14일 제272회 노원구의회 임시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원구을 소속 이영규 구의원이 5분 발언에 나서 우원식 의원의 밀실 공천에 맹공을 가했다.

​이 의원은 "노원을 지역을 위해 정성으로 노력으로 일군 현장의 민심은 무시되고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할 기회마저 가지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라고 반문하며 "돈없고 빽없는 약한의원이 온몸으로 부서져라 뛰어왔는데 대체 무슨이유로 똑같은 출발선상에서 공정하게 경쟁도 못해보는 것일까요"라고 공천에서 경선도 못하고 컷오프된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민주당 노원구을의 공천 기준과 탈락기준에 대해 설명을 듣지 못 했다면서 "민주당 현직의원으로서 할수있는 모든 언론과 법과 함께 가지고있는 자료와 증거들로 거대한 정치음모에 맞서 보려한다"며 "정직과 성실의 대가가 너무도 억울해서 힘 있는 자들의 횡포가 너무도 간교하고 비겁하다"라고 컷오프한 우원식 의원에 대해 맞설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이지 못한 중앙의 제도와 중앙치침도 무시되는 무소불위의 권력 나눠갖기식의 밀실정치 ,학연정치 ,세습정치에 온갖 증거와 법과 언론을 통해 저도 선명하게 대응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취재에 의하면 우원식 의원은 노원을 시의원에 현역 시의원 대신 자신의 국회의원보좌관 출신 서모씨를 공천하고, 현역 이영규 의원을 컷오프시키고 청년 공천을 이유로 자신의 운전 수행 비서와 마을공동체 센터장 김모씨를 공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을 소속의 민주당 의원들은 우원식 의원을 옹호하며 "이 의원이 청년 정치인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밀렸을 뿐이고, 경선 참여를 권유했으나 참가하지 않았다"고 하였으나 이영규 의원은 밀실공천의 산물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2022.4.15. '노원을 민주당' 공천 잡음관련 경기케이블 뉴스 보도

이 의원은 5분 발언후 딜라이브 뉴스의 이승준 기자와의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노원구을 국회의원에 대해 4년 동안 본 모든 것들을 폭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어떤 내용인지 언제 공개하겠다고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노원구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우원식 의원과 관련하여 자신의 비서들을 공천하는 과정에서의 밀실공천, 노원병 김성환국회의원과 오승록 구청장과 같은 연세대 학생운동 출신으로 학연에 기반한 정치, 자신의 비서들을 공천하는 세습정치에 관련한 각종 비리의 폭로를 예상하고 있다.

​지방선거를 두 달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중진의원인 우원식 의원에게 실제 큰 비리가 들어날 경우 노원구에서의 공천 잡음은 노원구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판도에도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노원구 이영규의원이 노원구 우원식의원의 밀실정치·학연정치·세습정치에 반발하여 우원식의원의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밝혔다.(사진=경기케이블 뉴스 캡쳐)
14일 노원구 이영규의원이 노원구 우원식의원의 밀실정치·학연정치·세습정치에 반발하여 우원식의원의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밝혔다.(사진=경기케이블 뉴스 캡쳐)

다음은 이영규 의원의 5분발언 전문이다.

[전문]노원구의의회 이영규 의원 - 4년간 의정활동을 마치며

존경하는 최윤남 의장님과 선배 동료 여러분!

하계2동, 중계2·3동, 상계6·7동에 지역 기반을 둔 이영규 의원입니다.

정치는 약자의 무기라고 노원을 지역위원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4년의 의정활동을 돌이켜보니 과연 정치가 약자에게 무기였을까 싶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하였는데 현장에는 불공정과 불의가 난무했습니다. 지나간 일주일 동안 힘없고 약한 의원 하나가 지역의 4선 의원의 불공정에 지난 4년간의 지역활동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매도되는 것은, 단 한마디임을 극명히 깨달았습니다. 일주일 내내 잠 못 이루고 괴로움에 보냈지만, 이제는 결심하고 나니 오히려 웃을 수 있도록 정신도 맑아졌습니다.

​동료 여러분!

우리는 정치인으로서 대체 어떤 자리에 매김되어 있습니까! 용병입니까, 충견입니까.

노원을 지역을 위해 정성으로 노력으로 일군 현장의 민심은 무시되고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할 기회마저 가지지 못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일까요? 돈 없고 빽 없는 약한 의원이 온몸으로 부서져라 뛰어 왔는데 대체 무슨 이유로 똑같은 출발선상에서 공정하게 경쟁조차도 못해 보는 것입니까.

18살 고교생 제 아들이 통곡을 했습니다. 엄마가 너무도 열정적이어서, 너무도 정직해서 지역위 사무국장을 비롯한 여러 갑질에 온갖 수모를 그렇게 바보처럼 인내하여서 견디고 참아낸 대가가 이런 것이냐고 되물었습니다. 엄마가 힘없고 빽 없는 의원이어서냐고, 그래서 이런 일을 당하냐고 사람이 개 취급당하면 찍소리도 없이 사라지는 것이 정치냐고, 불의와 맞서는 사람이 되면 안 되는 것이냐고, 엄마가 그렇게 무너지면 나는 학교를 못 다닌다고 합니다.

​정직과 성실의 대가가 너무도 억울해서 힘 있는 자들의 횡포가 너무도 간교하고 비겁해서 저라도, 저 같은 사람이라도 이제 불의에 맞서기로 합니다. 무엇이 연약한 일개 동네의원에 불과한 나를 이렇게까지 강하게 만들었을까요? 정치인이기 전에 엄마이고 사람으로서 두려움을 딛고 마음을 벼립니다.

​민주당 노원을에서 말하는 공천의 기준과 탈락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저는 지금도 설명조차 듣지를 못했습니다. 민주당 노원을에서 선택의 시기에 공정한 시작도 협의도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대체 무엇입니까? 관행처럼 관습처럼 정리당하면 억울해도 타협할 기회조차 없이 불쏘시개가 된 수없는 정치 선·후배님들을 기억합니다. 우리 민주당이 비민주당일 때가 더 많다는 것이 한없이 괴롭고 자괴감이 들어옵니다.

​잠 못 이루고 식음을 전폐한 고통과 두려움의 시간을 지나 또 다른 미래에 저 같은 사람을 위해 저는 이제 다시는 뒤로 물러서지 않으려고 합니다. 힘세고 단단한 정치설계여서 나 하나 혼자만의 힘으론 턱없이 부족해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할지라도 이제 4년간 하지 않았던 그들이 말하는 정치를 해보려고 합니다.

언론이나 법의 힘을 자문해보니 제가 가진 것들로 바로 잡을 수도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제 그것들의 음모와 간교를, 불공정을 똑같은 되돌림으로는 못할지언정 민주당 현직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언론과 법과, 함께 가지고 있는 자료와 증거들로 거대한 힘에 맞서 보려 합니다. 합리적이지 못한 중앙의 제도와 중앙 지침도 무시되는 무소불위의 권력 나눠갖기식의 밀실정치, 학연정치, 세습정치에 온갖 증거와 법과 언론을 통해 저도 선명하게 대응하려 합니다.

​이날 이후 노원을에서만큼은 다시는 저와 같은 황당함을 겪지 않도록 제가 선례를 남기려 합니다. 지금 세상은 힘세고 강한 자가 옳은 자를 이기는 세상이라고 해도 제가 과감하게 맞서 싸워본다는 거, 멋지지 않습니까? 제가 쓰러질지언정 불의엔 결코 무릎까지 꿇진 않을 겁니다.

​선배 동료 여러분!

정치는 힘없는 자들의 가장 강한 무기가 되어야 한다는 그 말이 노원을에서는 비겁하게 함부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제 제가 제대로 쓰이게 하겠습니다. 저는 아직도 민주당 현역의원입니다. 정의와 균등을 최선을 다해 제도를 만들고 지켜나가는 것이 정치인의 할 일입니다.

​민주당의 정의와 공정은 비민주적 행태를 겪으며 거대한 조직과 힘에 굴복당하는 납득 안 되는 일들이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같은 힘없는 의원이 개 같은 취급을 당할 때 사람답게 행하는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적어도 민주당 노원을 지역에, 큰 힘을 향해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좌충우돌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초선이어서 더욱 열정으로 부족을 메우려 정성으로 다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실수도, 상처도 없을 것입니다. 민주당의 의원으로서 민주당의 개혁과 쇄신을 위해서라도 제가 할 겁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앞서 두려움과 억울함에 온몸이 곤두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조직과 힘에 무참히 밟힌 제가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는 제가, 이제 두렵고 험난할지라도 온몸을 갈아 새로운 길을 만들어 보려 합니다.

​저로 인해 민주당이, 노원을 지역이 단 한 걸음이라도 나아갈 수 있다면, 민주당의 비민주적 행태를 조금이라도 바꿔낼 수 있다면 아무것도 잃을 것 없는 이영규가 온몸을 갈라서 기꺼이 길을 내겠습니다. 철저히 준비된 증거로 거대한 기득권에 명확하고 세심히 맞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토록 정성을 다한 4년간의 제 의정활동의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여드리겠습니다.

​결국은, 어쩌면 제가 옳다고 해도 힘 있고 센 자들에게 질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신께서 계신다면 그들이 저 이후로는 약자에게 두 번 다시 제게 한 것과 같은 짓을 하려 할 때, 멈추고, 하늘을 보고 제가 앞으로 그들에게 보여준 일들을 기억하고 자중자애할 수만 있다면 저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힘 있는 자에게는 밟히는 약한 자가 명예를 벗 삼아 일어서 맞설 때 보여줄 것들을 앞으로 일어날 것입니다. 잘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수많은 4년 동안 부족하지만 좌충우돌 진정으로 함께 하고자 애썼습니다. 부족하여 마음에 담지도 곁에 많이 다가가지 못했어도 우리 동지와 동료들의 따뜻하고 좋았던 그때를 늘 가슴에 새길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 경청해 주시는 구민 여러분!

이제 이영규가 진정한 정치인으로 다시 한 발을 뗌을 기억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상 정의와 불공정에 앞서는 노원을 민주당의 이영규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022. 4. 14. 노원구 의원 이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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