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파업 3주째...소비자들 불만 커져다른 택배사 물량 급증으로 CJ대한통운 택배 접수 거부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의 파업이 17일로 21일째(3주)를 맞았다. 지난달 28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택배노조와 CJ대한통운 사측이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설 성수기를 앞두고 17일부터 연례적인 택배 특별관리를 시작한다. 정부는 인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투입해 설 택배 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해 마련된 사회적 합의에 따라 인상된 택배 요금을 택배기사에게 공정하게 분배하지 않고 있다며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은 택배비 인상분의 절반 정도는 기사 수수료로 배분되고 있으며 새해부터 5,500명 이상의 분류지원인력을 투입해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택배노조는 자신들이 요구한 노사 대화가 불발됨에 따라 18일부터 각 택배사에 택배 접수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모든 조합원이 서울에 집결해 집회를 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외에도, 택배노조는 설 이전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여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파업과 관련해 정부의 개입은 불가하다며 별도 대책을 내놓을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사회적 합의는 택배노동이 사회적 문제가 돼서 정부가 개입했던 것으로, 기본적으로 노사 갈등은 노사가 풀어야 한다. 한번 예외를 두기 시작하면 앞으로 다른 노사 갈등이 생겼을 때 정부가 또 개입해야 하는 만큼 이번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토부는 이번 특별관리기간 1만 여명의 추가 인력이 투입되고 업체 간에 자율적인 배송 물량 배분이 이뤄지는 만큼 명절 배송대란과 같은 사태까지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국적인 택배 대란은 없지만 파업 참여 노조원이 많은 경기도 성남 등지를 중심으로 배송 차질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소규모 온라인 쇼핑몰들은 추가 비용을 내면서 다른 택배사로 물건을 옮기고 있지만 다른 택배사들도 물량이 많아지면서 CJ대한통운의 택배 접수를 거부하는 사례가 나와 판매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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