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휘부 대폭교체.. 尹정부 첫 경찰 수장에 ‘윤희근 경찰청차장’ 급부상경찰청 차장에 내정된 윤희근..청장 지명땐 6개월새 3번 승진 서울청장엔 행시출신 김광호, 경찰대학장 순경출신 송정애윤석열정부가 7월 임기가 만료된 김창룡 경찰청장 후임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인 경찰 고위직에 대한 인사 배치를 완료했다. 8일 이뤄진 경찰 치안정감 보직 인사는 차기 경찰청장을 사실상 내정하고 기수 파괴를 통해 지휘부를 대폭 교체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날 윤희근 국장을 포함해 서울경찰청장에 김광호 울산경찰청장, 경기남부경찰청장에 박지영 전남경찰청장, 인천경찰청장에 이영상 경북경찰청장, 부산경찰청장에 우철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경찰대학장에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등 총 6명이 내정됐다. 남은 치안정감 보직인 국가수사본부장엔 현 남구준 본부장 임기가 내년 2월까지 보장돼 있다. 후임 경찰청장으로 유력하게 거명되는 윤희근 국장은 지난해 12월 치안감으로, 지난 5월 치안정감으로 다시 승진한 바 있다. 여기에 차기 경찰청장으로까지 지명된다면 6개월간 무려 세 번의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유례없는 사례가 된다. 또 경찰대 7기인 윤 국장이 현 김창룡 경찰청장(경찰대 4기)의 후임으로 임명된다면 3개 기수가 차이 나는데 이 역시 경찰 특유의 기수 문화를 뛰어넘은 파격적 인사다. 청장 기수가 대폭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고위직 세대 교체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968년생으로 충북 청주 출신인 윤 국장은 서울경찰청 정보1·2과장,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 등을 지낸 '정보통'으로 분류된다. 경찰 내부에선 뛰어난 정무 감각과 소통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2021년 치안감으로 승진하고 나서는 경찰청 경비국장으로 근무했다. 경찰 재직 중에 중국사회과학원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1964년생으로 서울경찰청장에 내정된 김광호 청장은 울산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한 후 통일부에서 10년간 근무하다 2004년 경정 특채로 경찰관이 됐다. 울산경찰청 홍보담당관, 경찰청 정보1과장, 서울광진경찰서장, 경찰청 대변인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행정고시 출신이 서울경찰청장에 임명된 것은 2012년 김용판 전 청장 이후 10년 만이다. 전북 정읍 출신으로 경찰대학장에 지명된 송정애 기획관은 역대 세 번째 여성 치안정감으로 1981년 순경 공채로 입직해 지금의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대전경찰청 제1부장, 대전경찰청장 등을 거쳤다. 경기남부경찰청장이 된 박지영 청장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경찰간부 41기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장, 서울 양천경찰서장, 중앙경찰학교장 등을 지냈다. 대장동 게이트 등 각종 대형 수사의 핵심 포스트인 경기남부청에 호남 출신 인사가 지명된 것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청장 내정자인 이영상 청장은 경찰간부 40기로 경북 예천 출신이며 조직 내 대표적인 수사통으로 꼽힌다. 부산청장 내정자인 우철문 조정관은 경찰대 7기로 경북 김천 출신이며 자치경찰제를 추진한 기획통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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