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5 전쟁 참전영웅, 고 박동지 이등상사 70년 만에 가족품으로9년 전 유해 발굴됐지만 뒤늦게 신원 확인부인 2년 전 별세23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경기도 파주 동패동에 있는 유가족 자택에서 181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고(故) 박동지 이등상사에 대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거행한다고 밝혔다. 1928년생인 박 이등상사는 4남 4녀 중 장남으로, 스무 살이 되던 해에 결혼했다. 그러나 가정을 이루자마자 6ㆍ25 전쟁에 참전했다. 고인은 국군 제1사단 12연대 소속으로 참전해 수원 북방전투(1950.7.3∼7.4) 중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굴 현장에서는 60㎜ 박격포탄과 수류탄이 함께 발굴됐고, 고인의 좌측 대퇴골 부위의 일부 유해와 전투화 밑창, 버클, M1탄 등 유품이 함께 발견됐다. 그러나 유전자 분석 기술 등의 한계로 당시엔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가, 올해 다시 실시된 검사에서 뒤늦게 박 이등상사의 유해임이 확인됐다. 다만 고인의 부인은 불과 2년 전 92세 일기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은 생전 '혹여나 남편이 돌아올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에 고인의 군복 입은 사진을 걸어놓고 매일 기도하면서 평생을 살았다고 한다. 국유단은 이날 행사에서 유가족에게 신원확인 통지서와 호국영웅 귀환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할 예정이다. 국유단 관계자는 "유해를 발굴해도 누구의 유해인지 알 수 있는 전사자 위치 정보나 단서(인식표 등)가 대부분 없기 때문에, 유가족 시료를 확보해야만 유해와 유가족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신원확인이 가능하다"라며 유가족들의 적극적인 시료 채취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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