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조용한 추수감사절을 보낸 미국의 시민들이 올해는 가족 및 친지들과 추수감사절 연휴를 즐겼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추수감사절에 미국 시민들이 퍼레이드로 몰려들고 미식축구 경기장을 가득 채우며 가족들과의 식사를 위해 모이는 등 지난해 볼 수 없었던 미국 내 추수감사절 풍경이 다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작년 뉴욕의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규모가 축소되고 시민들의 입장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올해에는 관중들의 입장을 허용했으며 퍼레이드에는 다양한 캐릭터 모양의 거대 헬륨 풍선들이 등장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7세기 초 유럽에서 건너온 순례자들과 미국의 원주민들이 가을의 수확물을 나누기 위해 모인 데서 비롯됐다.
지난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폭등하면서 많은 이들이 온라인이나 화상으로 추수감사절 명절 식사를 했다.
올해는 백신 접종 덕에 추수감사절 명절 동안 미국 내 이동 인구가 늘어났다. 미국 자동차 협회에 따르면 올해 5340만 명으로 추정되는 인구가 추수감사절에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13% 증가한 수치다.
또한, 미국 교통안전청의 리사 파브스타인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24일(현지시간) 항공 교통량이 크게 반등해 231만 명이 검문소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이는 2019년 검문소 통과 인구의 88%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미국 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9만 5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78만 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다만 이전에 1000명대였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는 수백 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