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일본 시민단체 '강제동원진상규명 네트워크, "제3자 변제는 피해자의 존엄성 회복이 될 수 없다..일본은 강제동원 진상규명과 포괄적인 해결책 내야"
일본 시민단체 강제동원 진상규명 네트워크가 3월 6일 한국 정부의 일방적인 제3자변제방침에 대한 반박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강제동원에 관한 2018년 한국대법원 판결은 전시 일본 기업에 의한 강제동원을 인권에 반하는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피해자의 위자료청구권을 인정했는데 이번에 채무 인수책은 한국 사법부가 확정한 위자료청구권을 한국 정부가 개입해서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해당 기업의 사죄와 배상이 없는 것으로 돈의 지불만 고집하면서 피해자의 존엄성 회복과 식민주의 극복이라는 시각은 볼 수 없다"며 "일본 정부의 강제노동 관여를 지적하지 않고, 일본 정부가 식민 통치와 징용을 합법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마무리 짓는 것이라 식민지배와 그 상황에서 있었던 강제노동이라는 과거를 청산하는 것이 될 수 없다. 그것은 피해자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번 침해하는 일이 될 수밖에 없다. 이것은 결코 강제동원문제의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해결이 될 수 없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일본의 시민단체와 연구자, 활동가들이 일제때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희생자 및 피해자의 실태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2005년 7월 18일 일본 도쿄에서 결성된 '강제동원 진상규명네트워크'는 그동안 꾸준하게 강제동원에 관한 자료 수집활동과 일본 정부나 공적기관 및 기업이 보유하고있는 강제동원 관련자료의 공개 요구 및 '영구평화조사국 설치법안' 등 일본의 침략전쟁에 대한 조사를 위한 법률제정 활동을 벌여왔다. 이 단체 고뱌아시 차장은 지난달 16일 동북아역사재단이 주최한 한일 세미나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5년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이후 세계유산을 정권에 독특한 인식과 가치관을 선전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역사 인식, 가치관은 토대를 역사적 사실에 두지 않고 허구를 사실로 날조하고 자기만족을 채워줄 뿐”이라며 “이러한 가치관은 ‘인류 전체를 위한 유산’이라는 세계유산의 가치관과 동떨어져 있으며, 세계유산을 자기만의 유산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현재 일본 정부가 역사수정주의 관점을 바탕으로 가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사도광산에 대해서도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대상 시기가 에도시대(1603~1867) 에 한정된되고 조선인 강제징용 등 전시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중의원의 발언 등을 들어 ‘꼼수’라고도 비판했다.
다음은 강제동원 진상규명네트워크의 성명서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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