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화장장 '포화'상태 I YTN news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장과 안치실, 장례식장 수요가 연쇄적으로 폭발하는 '장례 대란'이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기존 시설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사망자가 몰리면서 시신을 안치할 공간이 부족해 냉장 시설을 추가로 구매하거나, 심지어 냉장고 외부에 시신을 방치하는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빈소 8개를 운영 중인 광주 서구의 한 장례식장은 기존에 안치 냉장고 10대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사망자가 늘면서 지난달 2대를 추가로 들여놓았다.
또 다른 장례식장인 12개 빈소가 갖춰진 광주 북구 장례식장은 안치 냉장고가 13대라 현재 운영에는 이상이 없지만, 빈소 가동률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50％가량 늘어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고인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무리하게 시신을 받지 않고 주변 장례식장 이용을 권유하고 있다. 최근 5일장이 보편적으로 이뤄지면서 안치실도 포화 상태가 됐다"라고 말했다.
앞서 29일에 경기 고양시의 한 장례식장이 안치실 내 냉장고가 아닌 곳에 10여 구의 시신을 보관했다가 관할 구청에 적발되는 사례도 있었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장사법)에 따르면 안치실은 시신의 부패와 바이러스 등 감염원의 번식을 막기 위해 시신 보관용 냉동-냉장 설비를 갖춰야 하며, 안치실의 실내 온도는 4도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
유명 대학병원 장례식장 등 큰 규모의 장례식장의 경우 안치실 밖에 시신을 보관하는 경우는 없지만, 여유 공간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