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감염 전파 위험이 적은 학원, 독서실, 박물관, 영화관, 대형마트 등 시설의 방역패스(접종증명ㆍ음성확인제)를 해제하기로 했다.
17일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마스크 상시 착용이 가능하고 침방울 배출 활동이 적은 시설에 대한 방역패스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1차장은 "지금은 방역패스를 확대했던 (지난해) 12월에 비해 유행 규모가 감소하고 의료 여력이 커졌다. 위험도가 낮은 시설의 방역패스를 완화할 필요가 있고, 법원의 상반된 판결로 지역 간 혼선도 발생하고 있어 정비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방역패스 해제 관련 자세한 사항을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발표할 예정이며, 방역패스 예외 범위와 처벌 등에 대한 제도 개선도 조속히 결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중증ㆍ전담 병상 확보와 재택 치료 체계 완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동네의원들도 재택 치료ㆍ관리에 참여하도록 준비하고, 먹는 치료제 추가 확보와 효율적인 투약ㆍ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전체 3차 접종률은 약 45%인데 외국인 3차 접종률은 27%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해외 입국자와 외국인들의 오미크론 감염 확산을 막고 외국인 3차 접종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권 1차장은 "오미크론 감염은 청소년 등 미접종자와 접종 유효기간이 지난 분들에게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3차 접종과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